[2022 3분기 회고] 사업을 정리하다. 취업을 하다.

분기 회고에 처음 참석하게 되었다. 사실 회고라는 컨셉 자체에도 익숙하지는 않다. 한두 번 한 해를 마치며 회고를 블로그에 써본 적은 있지만 연례행사는 아니었다. 이번 3분기, 정신없이 살았고, 많은 것이 바뀌었다. 기록을 남기고 돌아봐도 좋겠다는 생각에서 회고를 쓰게 되었다.

TL;DR 3분기 요약

  • 사업에서 나와 취업을 했다.
  • 6시에 일어나 책읽고 운동하고 출근하며, 퇴근하곤 공부를 하거나 사람을 만난다.
  • 주말은 조금 방만하게 쉬었다.
  • 공부를 할 때 조금 더 목표지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3분기 나는 어떻게 살았나?

취업을 하면서 비로소 일정한 소득이 보장되고, 규칙적인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모처럼의 기회이니 나는 최대한 나 자신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었다.

여기서 다시 한번 정리하지만, 나는 열심히 산다고 성공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열심히 해서 성공하는 거라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다 성공해야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손흥민만 최선을 다해 축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K리그에서 뛰는 많은 선수들은 언론에 이름조차 오르내리지 못한다. 같은 의미에서 나는 메시나 호날두가 세계에서 가장 성실한 축구선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재능이 있고, 운이 좋았고, 가장 많이 노력하는 사람 중 한 사람이었을 뿐이다.

그렇기에 내가 열심히 산다는 게 나의 성공으로 직결된다고도 생각하진 않는다. 약간의 확률을 높여줄 수 있다고 정도만 생각한다. 그럼 왜 열심히 살려고 하냐고? 내게 있어서는 자기만족이 큰 것 같다.

나는 공장이 쉬지않고 돌아가는게 가장 효율적인 것이라고 경영학에서 배웠다. 경영학의 “생산운영관리”라는 과목은 공장이 쉬지않고 돌 수 있도록 효율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나는 경영학과 수업을 들으면서 나 자신이 생산수단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 스스로가 공장이라면, 스스로를 쉴새 없이 돌리고 싶었다.

이런식으로도 생각한다. 신은 믿지 않지만 달란트라는 개념은 믿는다. 누구나 달란트를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에, 그 달란트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성공한 인생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싶었다.

잡설이 길었다. 3분기에 내 목표는 아래와 같았다.

  1. 운동을 주 4회 이상 할 것. PT를 받을 것
  2. 월 4권 이상 책을 읽을 것
  3.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할 것
  4. 퇴근하고는 전문성을 쌓기 위한 공부를 할 것
  5.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배우고, 여자친구와,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가지기 위해 꼭 시간을 낼 것

운동은 코로나 감염으로 1주 격리한 것과, 추석이 있는 주를 제외하면 8, 9월 2달 간 거의 꾸준히 주 4회씩 했다.

8월에는 책을 2권 밖에 읽지 못했으나, 9월에는 4권을 읽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은 적응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최근 3주 동안은 거의 매일 6시에 일어났다.

퇴근하고 공부는 3개월 90일 중 대략 30일 이하 정도 했던 것 같다. 공부를 하는 날도 1시간 정도 밖에 하지 못했다.

사람은 많이 만났다. 어떤 주에는 주 4회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나기도 했다.

여자친구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은 10점 만점에 6점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서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개념이 아닌, 가족을 가장 우선순위 상위에 놓고, 여자친구나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보내고 남는 시간을 다른 중요한 것들(공부, 운동, 교류, 독서)에 쓰려고 노력했다.

겨우 자리잡기 시작한 나의 루틴

최근 3주간 내가 들인 습관은 이렇다.

  • 6시 기상- 가볍게 준비하고 회사 근처로 출발
  • 7시 - 회사 근처 스타벅스에서 커피와 베이글을 먹으며 50분 간 독서
  • 8시 - 운동 (헬스). 주 2회는 PT 받음
  • 9시 20분 - 출근
  • 6시 30분 - 퇴근
  • 9시 - 공부 시작

퇴근 후 공부는 안 지켜지는 날도 많았다. 더러는 약속이 있었고, 더러는 여자친구와 시간을 보냈고, 더러는 내가 피곤해서 제대로 공부를 못했다. 이 부분은 아쉬운 점이다.

3분기 잘한 점과 개선하고 싶은 점

잘한 점

  1. 아침에 일어나고 독서하고 운동하는 루틴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2. 책을 꾸준히 읽게 되었고, 벌써 세상을 보는 시각이 조금씩 성장했다.
  3. 소중한 사람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
  4. 월간 계획을 수립하고 대체로 잘 이행했다.

아쉬운 점

  1. 월간 계획은 있었지만 일간 계획은 없어, 두루뭉실하게 목표는 있었지만 하루하루 목표가 명확하지 않아 쉽게 나태해 졌다. 예를들어 오늘 무슨 분야를 얼마만큼 공부하겠다 같은 계획이 없었다.
  2. Go, Python, AI/ML 등 회사에서 당장 시급한 기술들에 대한 공부가 지지부진했다.
  3. 주말을 너무 낭비했다. 주말을 알차게 보낼 플랜이 부족했고, 공부나 생산적인 활동을 하기 보다 하루 종일 잔 날도 많았다.
  4. 자원활동으로 하고 있는 공익법센터 어필(난민 보호 NGO)의 Admin 서비스를 개발해주는 부분에서 지지부진했고 성과를 만들지 못했다.

4분기를 준비하며

4분기에는 월간계획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세워야 하겠고, 일간 계획도 세우고 관리해야 할 것 같다. 일간 계획을 관리하기 위해 일간계획을 정리할 문서를 인쇄해 수첩에 철해서 들고 다녀야 겠다.

4분기 내에 내가 마스터해야 할 것은 Go, Python이다. 그리고 계속 공부해 나가야 할 것은 AI/ML 쪽이다.

AI/ML의 경우 특정 모델이나 딥러닝 같은 주제 보다는 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과 feature engineering, ETL과 EDA 영역이다.

Go의 경우, 공익법센터 어필의 백오피스(admin) 개발을 지금은 Nest.js로 하고 있는 것을 Go로 옮겨보면 좋을 것 같다. 인증, 인가, REST API, 배치 작업과 스케줄링, MongoDB 활용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으니 큰 배움의 기회가 될 것 같다.

도 꾸준히 봐야 한다. 퇴근 후 꾸준히 공부해서 10월 중에는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다.

Python의 경우 <Python 코딩의 기술> 책을 완독하는 게 급선무다. 10월 중으로 다 보는 걸 목표로 일간 계획을 수립해 봐야 한다.

4분기 대략적인 공부 계획

  • 주중: Python, Go 등 업무에 직결된 급하고 중요한 공부 진행
  • 주말: 운영체제 공부 (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것)

사업을 정리하다

2020년 9월 말 무렵부터 준비해 2021년 한 해를 바친 사업을 정리했다. 정확히는 사업 자체를 청산한 것은 아니고, 내 지분을 거의 무의미한 가격에 팔고 나는 나왔다. 총 3명에서 호기롭게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작년 말 한 명이 떠나고 올해 중순 내가 떠나면서 이제 1명만 남게 되었다.

나는 왜 사업을 정리하였나? 복잡하지만 최대한 간단히 정리해 보려 한다. 내 생각에 사업은 시장과 사람이 모두 중요하다. 시장이란 전체 시장의 크기, 우리가 획득할 수 있는 최대 시장, 경쟁의 강도 등 회사의 역량과 무관하게 주어지는 환경을 총칭한다. 사람이란 기업 내부의 역량인데, 초기 기업은 역량이랄게 결국은 각 창업자의 능력이므로 결국은 사람이라 총칭할 수 있다.

내가 했던 사업은 시장도, 사람도 부족했다.

시장

소비재 시장은 성숙 시장이다. 성장세가 낮고, 전체 시장의 파이를 제로섬 게임처럼 여러 기업들이 경쟁하며 뺏고 빼앗고 있다. 그 와중에 대부분의 시장은 LG생활건강이나 아모레퍼시픽, 애경 같은 대기업이 차지하고 있고, 반이 안 되는 나머지 시장을 두고 여러 소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우리가 소비재 시장 내에서도 집중한 친환경 덴탈 시장은 매우 작은 시장이다. 우리는 처음에 생분해성 플라스틱으로 만든 치실을 팔았는데, 한국에는 거의 시장이 없었고, 미국에만 겨우 시장이 미세하게 있었다. 한국과 미국의 전체 시장을 합쳐도 천억은 절대 안 될 작은 시장이었다.

두번째로 만든 치약의 경우 친환경에 가까웠지만, 한국에서 친환경 치약, 비건치약의 시장은 사실상 100억도 채 되지 않는 것 같다. 출시하자마자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제조업이라는 산업은 이터레이션이 느린 산업이다. 어떤 농사꾼이 그랬다. 농사를 5년 지으면 남들은 농사에 전문가일 줄 아는데, 겨우 5번 지어본 거라고. 제조업은 굳이 말하자면 IT보다는 농사에 가까웠다. 제품 하나를 출시하는 데는 아무리 빨라도 8개월에서 1년이 걸렸다. 출시를 해야 피드백을 받고 개선을 할 수 있는데, 출시하는 데 1년, 개선 후 또 출시해 나가는 데 몇개월 하면, 사실 3년을 사업해도 product-market fit을 찾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약하자면 이렇다. 소비재 시장은 크게 성장하지 않는 성숙 시장이다. 이미 과점상태이며 성장이 정체되어 있다. 친환경 소비재 시장은 성장하고 있으나 그 사이즈가 절대적으로 작다. 소비재를 생산하는 제조업은 이터레이션이 느려 PMF를 찾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사람

두번째 문제는 사람이다. “사람”이라고 통칭했으나, 좀 나눠보자면 나 자신의 한계와 공동창업자(팀원)의 한계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나 자신의 한계다. 나는 자만했다. 개발도 제대로 못하고 무엇하나 제대로 할 줄 모르는 내가 ‘마케팅을 하면 잘할거야’라고 감히 생각했다. 사업은 누구나 100점을 맞는 시험이 아니다. 40점을 맞으면 멸종하고 41점을 맞으면 살아남는 약육강식의 세계다.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잘하는 게 있어야 살아남는다. 압도적이면 좋겠지만 그렇긴 힘들고 약간이나마 나아야 생존이라도 한다.

나는 마케팅 관련 경력도 전무하고 지식도 전무했다. 물론 내가 꾸준히 하다보면 남들보다 마케팅에 재능이 있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재능이 5년 10년 업계 경력을 쌓은 사람들을 바로 이기게 해주지는 못한다. 물론 재능이 있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 결국 나는 당장의 아무런 강점도 없는 영역에 나 자신을 던진 것이었다.

두번째는 팀원의 한계다. 우리 팀원은 나 포함 모두 경력도 경험도 역량도 부족했다. 하지만 역량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는 서로 공유하는 비전이 없었다. “친환경”이나 “비건”에 관심이 있어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돈을 버는 게 목적이긴 했는데 그 돈을 벌겠다는 열망조차도 온도차가 있었다.

대표를 맡은 친구는 욕심이 없는 친구였다. 나는 항상 그 친구가 게으르다고 생각했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내일로 미루기 때문이었고,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적당히 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1년 반 넘게 사업을 함께 하고 나서야, 우연한 대화를 통해 문득 깨달았다. 그 친구는 게으른 게 아니었다. 욕심이 적은 것이었다. 그 친구는 그냥 생존할 만큼 먹고 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큰 돈을 벌겠다는 욕심도 없겠거니와, 큰 회사를 세워보겠다는 야망도 없었다.

물론 누구나 돈은 벌고 싶어한다. 하지만 욕심이라 하려면 단순히 하고싶다, 되고싶다, 갖고싶다로 봐서는 안된다. ‘나는 그것을 갖기 위해 얼마만큼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는가’의 잣대로 봐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그 친구는 성공적인 사업가가 되기 위해 희생하려는 범위가 정말 좁았다.

여자친구와의 시간, 여행, 친구를 만나는 시간, 잠잘 시간, 넷플릭스를 보고 게임을 할 시간 등 자신의 일상 속의 행복이 사업의 성공보다 우선순위가 높았다. 논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맞는 일이다. 가족, 행복 이런 것들이 결국 우리 삶의 궁극적 목표일테고 우선순위가 높은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사업가는 그러면 안된다고 나는 생각했다. 40점이면 멸종하고 41점은 겨우 생존하는 게 사업이다. 월급쟁이 살아가는 삶과는 많이 다르다고 나는 피부로 느꼈다. 이대로 가서는 미래는 없다고 생각했다. 갈아넣어서라도 생존해야 그 이후를 도모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와 친구는 이 부분에서 의견이 달랐다. 물론 회사를 생각하면, 친구에게 대표 자리를 넘기라고 종용하고, 그 친구를 내보내는 것이 맞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으나, 성공의 확률은 조금이라도 올라갔을 것이다. 애초에 사업이 40점을 41점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라도 하는게 옳은 길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 나는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확률은 조금이나마 올라가겠지만 시장이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다. 목숨을 걸 만한 시장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더더욱이 친구(혹은 공동창업자)를 잃으면서까지 도전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결국 나는 소극적인 결정을 했다. 내가 내 지분을 던지고 사업에서 빠져나오는 것이었다. 올해 4월 말부터 나는 조심스럽게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5월부터 본격 준비했고 6월에 지금의 회사에 합격하게 되었다.

취업을 준비하다

사업에서 손을 떼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 뒤, 취업을 준비했다. 다시 프론트엔드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프론트엔드는 나와 덜 맞는다고 생각했다. 내 기대와는 달리 비즈니스 로직이나 UX를 고민하기 보다는 UI를 구현하고 스타일을 적용하는 게 거의 대부분의 일이었다. 화면을 예쁘게 만들어 나가는 것에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라면 잘 맞겠으나, 나는 조금 더 논리적인 영역에 항상 흥미가 갔다.

첫회사에 있을 때도 그래서 UI를 만드는 것보다는 복잡한 상태관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거나, 어플리케이션의 번들 사이즈를 최적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초기 로딩 속도를 개선하는 것에 흥미를 느꼈다.

사업을 하면서 우연히 프론트엔드와 백엔드를 모두 개발하기도 했는데, 백엔드를 개발하며 편안하고 이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사실상 비즈니스의 핵심이라 할 비즈니스 로직, 혹은 도메인이 백엔드에 있었다. 한 사람의 브라우저에서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실행되는 프론트엔드와 달리 하나의 서버에서 수백 수만건의 리쿼스트를 처리해야 하는 백엔드는 성능에도 민감했고, 훨씬 복잡한 기술들이 즐비했다.

나는 취업을 준비하며 경력을 바꿔 백엔드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첫 회사처럼 다닌지 8개월 만에 그만두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했다.

Java와 Spring을 공부했고, 부차적으로 Node.js도 꾸준히 했다. 토스, 네이버, 배민, 카카오 등 많은 회사에 Node.js와 Java/Spring으로 지원을 했지만 수시채용 자체가 경력직 위주라 거의 서류에서 떨어졌다.

토스는 좀 아쉽게 떨어졌는데, 무박 2일로 48시간 동안 과제를 했는데 제출을 잘못해서 빈 폴더를 제출했다.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는 면접까지 갔지만 급하게 공부한 Java와 Spring이 많이 부족했고, 결국 떨어졌다.

최종적으로 붙은 것이 지금의 회사다.

취업을 하다

6월 중순 입사를 확정짓고, 7월 18일부터 출근을 시작했다. 나는 보안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보다 정확히는 정책 또는 AI/ML 모델을 이용해 악성사용자를 탐지하고 제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을 한다. 주로 백엔드에 가까운 일이지만 어드민 UI가 필요한 경우가 종종 있어서 프론트엔드도 하곤 한다.

언어는 Go가 메인이고 부차적으로 Python을 쓴다. 사실 둘 다 익숙한 언어는 아니다. 팀 내에 있는 친구가 추천을 해준 덕분에, 부족했지만 합격할 수 있었다.

새로운 언어, 새로운 도메인이지만 나는 재밌다고 생각한다. 애초에 나 자신이 비전공자에다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출신이라 근본이 없다보니 나는 뭘 꼭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게 없다. 그래서 입사 후 AI/ML 선행연구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을 때도 ‘서버 개발자인 내가 왜?’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했다.

Go나 Python도 마찬가지다. Python은 요즘 데이터 쪽이 아니면 거의 잘 사용하지 않는 추세다. Go는 인프라나 DevOps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즉, 이직이 어렵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나는 크게 개의치 않는 것 같다. 결국 개발이라는게 무엇이든 정말 잘한다면, 유능하다면 다 길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이직할 회사가 없다는 것은 Go나 Python 언어의 한계라기 보다는 내 실력이 어중간하기 때문이다. 내가 잘하면, 압도적으로 뛰어나면 해결되는 문제다.

마치며

  • 4분기엔 좀 더 계획적으로 살아보자.
  • 목표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세우자.
  • 3분기엔 습관만들기가 목표였다면 4분기는 성과로 이어지는걸 목표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