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독서목록 (OnUpdate)

존그립(이종립) 님께 자극을 받아 올 하반기 부터는 독서를 열심히 하기로 결심했다.

읽은 책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번호 도서명 읽은 날짜 평가
1 와비사비 2/8 서양인의 관점에서 일본의 와비사비라는 철학을 평가한다. 쓰러져가는 초가집, 이가 나간 그릇, 낡고 질박한 물건들에서 미적 가치를 찾는 와비사비의 미학, 비움의 미학, 무소유의 미학이 흥미롭다.
2 가상면접 사례로 배우는 대규모 시스템 설계 기초 5/30 주니어 개발자라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한다. 여러 현실 문제에서 시작해 그것을 시스템 아키텍처로 풀어나가는게 흥미롭다.
3 OKR 8/8 구글과 인텔은 어떻게 목표관리(MBO)를 하는가? OKR 너무 효율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 삶에 OKR을 적용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4 이펙티브 엔지니어 9/9 주제는 이펙티브 엔지니어지만, 결국 성과를 내는 사람이 되는 법을 개발자 관점에서 정리한 책이다.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
5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9/12 자기계발서계의 고전. 고전은 고전인 이유가 있고, 고전이기 때문에 읽을 가치가 있다. “상대방의 비위를 맞춰라”, “일찍 일어나라”와 같이 피상적인 행동으로 스스로를 바꾸라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 책이다. 오히려 철학책에 가까운데, “먼저 가치관을 세워라. 그리고 그 가치관에 입각해 스스로를 정렬하라”라는 단순하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던진다. 하나같이 주옥같고, 나이가 들수록 공감하게되는 책이다(부부관계, 자식 키우는법 포함). 이 책이 제안하는 방법은 이렇다. 먼저 자신의 영향력의 원을 넓히기 위해 자기주도적인 사람이 된다. 다음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한다. “뭐시 중헌디”를 곰곰히 생각한다. 그리고 우선순위 중심으로 일들을 배열한다. 급한 일이 아니라 중요한 일을 먼저 한다. 윈윈(win-win)적 사고방식을 가진다. 남의 것을 뺏어 내것을 늘리기 보다 윈윈하는 방법을 찾고, 찾지 못하면 차라리 거래를 파토낸다. 사람들과 일할 때는 1+1=3이 되도록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고민한다.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마지막으로 위 6가지 원칙을 발전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피드백 루프를 돌며 스스로를 개선한다.
6 테스트 주도 개발 9/25 테스트 주도 개발은 테스트 방법에 대한 것이 아니다. 개발을 주도하는 방법론이다. 1) 실패하는 작은 테스트를 만든다. 2) 테스트가 일단 통과하게 대충 코드를 짠다. 3) 대충 짠 코드를 중복을 제거하며 리팩토링한다. 이 3가지 원칙만으로도 어플리케이션은 견고해지고, 가독성이 향상되고, 장애율은 낮고 유지보수가 용이한 어플리케이션이 탄생한다. 현실세계에서 TDD로 작업할 수도 있겠으나, 나는 ‘테스트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다각도로 테스트 코드를 충분히 작성해야 한다' 정도로 받아들이려 한다. 혹은 너무 복잡해서 설계에 애를 먹는 컴포넌트의 경우 제한적으로 TDD로 접근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7 7가지 코드 9/28 IT 기업 PM이 알아야할 7가지 주제 (마케팅, 경제학, 법, 심리학…)를 꽤 폭넓게 다룬다. 사업가나 기획자라면 읽어볼만 하다. 특히 도움된 부분은 트위터, 메타, 구글 등 미국의 다국적기업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한국의 IT기업들은 내수중심 기업으로, 좋은 컨텐츠나 서비스를 만들어도 해외 시장 경험이 전무해 해외에서 성과를 잘 못내는 것 같다. 확실히 해외에서 IT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은 언어나 문화차이를 넘어선 무언가가 있다. 그 부분에서 특히 난 도움이 되는 책이라 생각한다.
8 하얼빈 10/3 김훈의 하얼빈을 읽었다. 김훈은 문체가 칼 같이 예리하고 힘이 넘친다. 길지 않은 책이라 빠르게 읽었다. 빠르게 읽었지만 무겁게 읽혔다. 재판정에 선 소위 죄인이라는 자는 허물없이 사실을 밝히고 일말의 거짓도 없이 범행을 인정한다. 재판정의 재판장과 원고 검사는 그 진실이 그들이 속한 국가의 이데올로기를 위협할까봐 겁을 내고, 진실이 감춰지길 바라며 재판을 한다. 원고와 피고가 뒤바뀐 듯한 이 재판의 참상에 역사의 본질은 맞닿아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