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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을 배워야 한다

Created
May 11, 2024 06:5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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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우리가 후진국이었을 때는 선진국을 배워야 했다. 어떻게하면 그들을 압축해서 따라잡느냐가 중요했다. 하지만 선진국이 된 우리는 후진국에게 배워야 한다. 우리의 경쟁자는 앞에도 있지만 뒤에 훨씬 많기 때문이다. 베트남, 태국 같이 우리가 만만하게 본 나라들이 어느날 우리를 따라잡을 것이다. 우린 경계해야 하고, 후진국이 우리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그들만의 방법을 보고 우리도 배울게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미국 새크리멘토에서는 지금도 캐시어스 체크를 쓴다. 일본은 아직도 현금만 받는 상점이 제법 된다. 반면에 중국은 폰으로 길거리 음식까지 전부 결제한다. 신흥국들은 현금 없는 사회로 빠르게 이행한 반면, 선진국은 여전히 현금에 묶여 있는 인상이다.
 
2012년 인도 바라나시를 방문했을 때 너무 일상적인 정전에 충격을 받았었다. 바라나시의 중앙이라고 할 수 있는 기차역에서 방송이 나오다가 정전이 되어 방송이 끊겼다. 기차역에 전기가 끊길 수 있다는 게 내게는 상당히 충격이었다.
 
우연한 계기로 4년 뒤 2016년, 같은 지역을 방문할 수 있었다. 나는 또 한번 충격을 받았는데, 불과 4년 만에 정전 문제가 거의 사라진 데다 꽤 많은 3륜 택시가 전기로 다니고 있었다.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전기 문제가 비약적으로 해결되었다는 것이 실감되었다.
 
후진국은 레거시가 없기 때문에 더 무섭게 우리를 따라올 수 있다. 선진국의 장점들만 배우기도 쉽다. 60년 전에 한국이 새마을 운동을 하며 했던 것처럼. 우리는 그것을 경계해야 하고, 유행에 뒤쳐지지 않게 경계해야 한다.
 
일본도 불과 70년 전에는 신흥국이었다. 한국도 50년 전만 해도 신흥국이었다. 우리는 선진국만 바라보며 안도할 게 아니라, 신흥국을 바라보며 항상 경계해야 한다.